Mar 5, 2009

Lucero

오늘에게 Lucero라는 이름이 지어주었다.
바삐 살다가 하늘 위로 볼 때 비춰지는 샛별이
빛과 꿈과 힘이 되어주듯
오늘은 Lucero와 어울리는 은혜로운 하루다.

하루종일 비가 얌전히 내린다.
조용히 내 머리에 내려앉는 빗방울을 맞으니
비내리는 물 위에서 수영하는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가뭄에 비가 내려와 메마른 곳을 적시듯
오늘은 차분한 은혜의 비가 내린다.

꽃, 편지, 맥주, 와인 한잔의 감동, 눈물, 꿈
그 무엇보다 동행하고 있다는 느낌.
숨을 쉴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볼 수가 있어서 감사하다.

내 옆에 있는 꽃다발의 향기처럼
오늘은 은혜의 향기가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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