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6, 2008

< 넌 할 수 있어 >

1998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배운 노래였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혼자서 한국에 온

나에게 이 노래 가사는 나의 마음을 울렸다.
기숙사 방에서 내내 듣곤 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당시 낯선 곳에서 3끼 다 밥을 먹어야 했던 것이 고통스러웠고,

가족,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어 힘들어 하곤 했었다.
혼자 대학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도 의문스러웠고,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똑똑한 아이들이 오는 대학에서
경쟁력 있게 공부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
그런 외로움과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이 노래를 부르곤 했다.
넌 할 수 있어. 굴하지 않는 보석같은 마음 있으니...

굴하지 않겠다라는 의지가 오늘날 나를 만들었다.
공부도 잘 마치고, 새 친구들과 좋은 관계 맺고,

좋은 직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의지, 마음, 감정이 가진 힘은 정말 대단하다라는 것을 알면서도
약한 의지, 두려운 마음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지나고 뒤돌아 보면 아무것도 아니 될 것인데,

벌거벗은 나 자신을 보면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않아야 할테데 말이다.

다시 한 번 다짐하자. 굴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하자. 최선을 다하자고,
다시 한 번 기억하자. 나한텐 잃어버릴 것이 없다고.
다시 한 번 웃자. 내게 다가올 멋진 내일을 향하여,

내게 펼쳐진 무대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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