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6, 2009

인생설계에 대한 새로운 성찰

오늘 저녁 쌍강이랑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최근에 고민하고 있던 주제(인생설계)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다.

난 55세~60세까지 열심히 일하고 75세~80세까지 살 거라고 생각하고 인생을 계획했었다. 그래서 퇴직 이후의 15~25년의 노후생활을 고민 없이 보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계획을 짜곤 했었다. 뭐, 그래봤자 돈 많이 벌어 놓기, 남은 생애가 보람되도록 봉사활동하기, 나의 전문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기, 행여나 그 전에 죽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앞으로 생길 어린 자식들을 위하여 최소한의 배려(보험) 준비하기였다.

그러나 Outdoor 특강에서도 언급된 것과 같이 내가 만약 120세까지 살게 되면 어떻하나? 다들 공감하다시피 인생은 맘대로 되는 게 아니기에 '뜻밖에도 오래 살아버리게' 될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옛날과 달리 오래 살게 되는 것이 축복이 아닐 수도 있고, 인생설계에 있어서 worst case scenario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웃기지만,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니 나의 인생설계는 구식이 돼버렸다는 것이 확신이 든다.

50세에 은퇴하고 120세까지 살면 무려 70년동안의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50세까지의 거의 노동착취에 가까운 삶을 살면서 제2의 커리어를 준비도 못할 뿐더러 직장생활 하면서 모을 수 있는 돈 가지고는 70년을 버티지 못할 게 뻔하다. 거기서 건강까지 나빠봐라. 자식이 성공하고 돈 많이 번다고 하더라도 70년 동안의 효도는 기대하지 않은 것이 상책일 것이다.

누가 그러지 않았나. 최고를 위해 준비하고 최악에 대비하라고. (Expect for the best, prepare for the worst) 그래서 내 인생설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플랜은 좀 더 고민해야겠지만 우선 4개의 영역으로 인생설계를 하고자 한다.

1. Financial Planning: 돈. 정말 중요하다.
2. Career Planning: 자기실현 차원에서도, Income source로도 제2, 제3의 커리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3. Leisure Planning: 나이 들어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 같다. 인생, 별 거 있나. 재밌게 살자.
4. Health Planning: 1을 즐겁고 보람있게, 2. 3을 별일 없이 진행하려면 건강은 기본 전제가 된다.

이 4가지 영역은 서로 상호연관성을 가지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잘 짜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가령 여가활동이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새로운 제2의 커리어에 밑거름이 되면 좋지 않을까......

쌍강 왈 "인생설계 consultant가 필요해."
정말 이런 인생설계 consultant라는 직업이 앞으로 탄생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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